↑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공동주최로 지난달 30일 서울 벨레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6 코리아바이오플러스 오프닝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문 에모리대 의대 교수, 정재훈 KIAT 원장, 서정선 바이오협회장,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사진제공=바이오협회> |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30일 ‘K-바이오’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을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병훈련소 같은 스타트업 부스캠프를 만들어 바이오벤처 창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산업은 10개 기업에 투자해 하나가 성공하는 게 아니라, 1000명의 실패한 창업자를 포용할 수 있어야 성장한다”며 “이들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우리 바이오산업을 키울 토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려면 좋은 아이디어와 전문가가 필요한데 한국 대학에 그런 인재가 많다”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몰랐던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또 “요즈마캠퍼스도 몇 달 안에 자체적으로 1억달러(약 1151억원) 정도로 펀드를 조성해 지원에 나서겠다”고 소개하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한국 바이오·제약·의학 분야에서 좋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협회는 이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 이하 KIAT)과 공동으로 서울 벨레상스 호텔에서 ‘2016 코리아바이오플러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공동주최한 정재훈 KIAT 원장은 “해외 우수한인과학자 182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기술협력지원단인 K-TAG의 전문가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바이오의 세계화 이니셔티브’를 테마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바이오스타트업 1,000개사 육성, 해외 우수 바이오기술 발굴 및 전수, 한중일 바이오네트워크 기반조성,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논의됐다. 바이오의약 글로벌 기술개발자포럼, 바이오경제포럼, 바이오융합포럼 등 3개의 세션에는 바이오전문가, 스타트업·벤처캐피탈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바이오협회와 요즈마그룹은 이날 행사장에서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양성과 지원을 위한 협력협약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바이오산업 전반에서 활약중인 다양한 연사들이 참석해 주목받았다. 재미 한인 바이오과학자이자 30여년 간 암전문의로 연구해온 신동문 에모리 의과대학 교수가 그동안 진행해온 항암제 개발과정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신 교수는 국내 신약개발 지원책과 관련해 “신약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학 공동연구”라며 “대학 연구자들과 제약사가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교수는 “미국의 경우 NIH 연구기금 중 SBIR(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교부금 제도를 통해 연방정부가 직접 투자중”이라며 “정부가 새로운 벤처와 대학 연구자들의 공동연구에 투자함으로써 많은 신약개발에 종잣돈 펀딩이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존스홉킨스 대학의 폐암 전문의 안성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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