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더니 이젠 돼지마저 들썩이고 있습니다.
소고기 값이 비싸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데다, 최근 나들이 인파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돼지 열병까지 겹쳐 당분간 금겹살 현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내에 있는 한 삼겹살 전문점입니다.
저녁 시간이 되자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로 회식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일 / 경기도 일산동
- "요즘 소고기 값이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모임을 하거나 친구들 만났을 때 부담이 좀 돼서 삼겹살을 좀 많이 찾게 되는 거 같아요."
여기에 최근 캠핑 등 나들이 인파가 늘어나면서 소고기에 이어 돼지고기 값마저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00g당 1,800원대 던 삼겹살 값은 석 달세 21%나 오른 2,300원 수준까지 급등하며 금겹살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영 / 서울 신당동
- "아이들이 고기를 많이 좋아해서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를 자주 사는 편인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사실 닭고기 쪽으로 눈이 많이 가고 있고요."
특히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7~8월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도래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여기에 최근 제주에서 발병한 돼지 콜레라의 영향으로 제주돼지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급 상황을 모니터하는 한편, 수입 물량 등을 늘려 가격 급등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