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원 인천공장 직원들이 신제품 ‘웰스 tt정수기’를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원> |
교원이 1년여의 개발과정을 통해 야심차게 내놓은 ‘웰스 tt 정수기’는 내부에 고인물을 없앤 신개념 정수기다. ‘tt’는 ‘진짜 탱크 없는(true tankless)’의 약자로 일반 정수기의 음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조탱크나, 직수형정수기의 순간냉각을 위해 적용한 냉각용물탱크도 없다. 정수기 내에 1ℓ가 넘는 물탱크의 고인물이 없다보니 내부오염 우려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렌탈업체들이 방문서비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탱크를 세척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교원은 대신 물이 흐르는 약 4m의 스테인레스 유로에 냉매관을 감싸는 이중관구조를 개발해 직수형으로 바로바로 정수되는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섭씨 15도 가량의 물을 정수할 경우 계속 물잔을 따라도 10도 이하의 시원한 물을 무한대로 마실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돗물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 25도의 물이라도 13잔 이상 연속 출수가 가능하다.
저수조탱크나 냉각용탱크가 없고, 직수형태다보니 전기세도 일반정수기에 비해 30%이상 줄일 수 있다. 시원한 물이 필요할 때만 정수기를 작동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정 부문장은 “자체 테스트결과 대기 상태로 최대 월 1300원(약 6㎾) 정도만 전기료가 들어 수시작동을 감안해도 일반 정수기 대비 30%이상 에너지 절감이 기대된다”며 “웰스tt정수기는 가장 저렴한 이용과 위생 걱정도 없는 정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교원은 올 하반기 정수기 스케일링 키트(Kit)서비스를 론칭해 위생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스케일링은 화학성분이나 세척·첨가물 없이 전기분해와 친환경소재를 활용해 유로와 정수기 내부 등을 살균하는 방식이다.
공장 내 강도 높은 검사는 제품신뢰성을 높일 전망이다. 교원은 전기, 안전, 환경, 외관, 성능 등 개발단계에서부터 39개의 검사를 실시하고, 완성된 제품에 대해서도 50가지 이상의 생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매달 약 15만개 이상 직접 생산하고 있는 정수기 필터의 검사공정까지 합치면 100가지가 넘는다. 정수기는 업계평균 수명이 5년으로 교원은 개발단계에서부터 10년을 기준으로 검수과정을 거치고 있다. 정 부문장은 “신뢰성 높은 제품 생산과 공정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제품 불량률은 5000대 생산당 2~3대 이하로 아주 낮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은 ‘웰스 tt정수기’를 필두로 올해 렌탈계정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웰스 tt정수기’의 경우 월 렌탈료가 2만 8900원으로 3만원대가 넘는 다른 직수형정수기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올해 목표성장치는 약 15%로 40만계정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교원의 렌탈계정은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37만개였으며, 올 상반기 1만 5000개 이상이 늘어 38만 5000개를 넘어서고 있다. 여름 정수기 신제품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름철 정수기에 집중하고, 가을·겨울에는 공기청정기로 렌탈가입자 수를 늘린
[인천 =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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