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또 30년이상 노후화된 석탄발전소 10기는 수명 종료 시점에 도달하면 순차적으로 폐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총 10조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2015년보다 미세먼지 발생량을 24%(6600t)가량 감축하고,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각각 16%(1만1000t), 57%(5만8000t) 줄일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는 화력발전소가 몰려있는 충남지역은 미세먼지 34%, 황산화물 20%, 질소산화물 72%가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울 때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앞으로 짓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중장기적으로 석탄발전기 발전량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석탄화력발전시설을 추가로 건설되는 것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전기를 생산하고 남는 유휴전력은 석탄화력시설도 전체 발전량의 50%까지 유휴전력을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판매를 허용하지 않도록 제도를 바꾼다. 현재 운영중인 자체 전력 수요 충당용 석탄발전소는 총 5개소(66MW)으로 아직까지 유휴전력 판매사례는 없었다.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20기 석탄화력발전소는 예정대로 건설하되 공정률 90% 이상인 11기에 대해서는 기존 발전소대비 최대 2~3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건설한다. 공정률 10% 이하인 9기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영흥화력 배출기준(황산화물 25ppm, 질소산화물 15ppm, 미세먼지 5mg)을 적용해 설계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배출 저감시설을 설치한다.
서천화력 1·2호기, 삼천포화력 1·2호기, 호남화력 1·2호기, 보령화력 1·2호기, 영동화력 1·2호기 등 30년 이상된 석탄발전소 10기는 모두 폐지한다. 다만 영동화력 1·2호기는 연료를 석탄대신 바이모매스로 전환하고 보령 1 2호기는 LNG화력발전소를 대체해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년 이상된 발전소 8기는 1기당 1000억~2500억원을 투입해 리트로피팅(성능개선·retrofitting)을 한다.
환경설비를 전면교
20년 미만된 발전소 35기는 2단계에 걸쳐 오염물질 감축과 효율개선을 추진한다. 1단계로 2019년까지 2400억원을 투자해 탈황 탈진설비와 접기집진기 등의 시설을 보강한다. 2단계로는 20년이 넘어가게 되면 대대적인 리트포피팅을 실시한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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