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3월 열린 ‘갤럭시S7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1.3%,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01% 올랐다.
지난 1분기 3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견인한 갤럭시S7이 또 한번 저력을 발휘한 것. 고 사장은 앞서 출시 전부터 갤럭시S7의 흥행을 예고하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국내 출시행사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사업부장으로서 스스로 흥분하거나 들뜨면 안 되기 때문에 차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갤럭시S7·S7 엣지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국내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이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IM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고, 실제 8조원을 웃돌았다.
갤럭시S7의 누적 판매량은 2600만대, 2분기 판매량은 1600만대로 예측된다. 지난 1분기 출시 20일만에 100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 수치적으로 낮아 보일 수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다. 제품 출시 전에는 유통업체들의 재고 확보를 위한 셀인(Sell-in) 판매량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갤럭시S7 시리즈 판매량에서 ‘엣지’ 모델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32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는 92만4000원으로 갤럭시S7의 83만6000원보다 10.5%가량 비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작인 ‘갤럭시S6’ 출시 당시 엣지 모델의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수익성 극대화에 일부 실패한 점을 교훈 삼아 올해 생산 비중을 조정, 갤럭시S7 엣지 물량을 적기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S7은 외관상 전작과 달라진 게 많지 않다. ‘혁신’보다는 ‘보완’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는 연구개발비 절감은 물론, 생산원가까지 낮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IP68 등급 방수·방진 ▲조리개값 f/1.7의 밝은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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