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외장형 메모리카드를 공개했다. 기존의 고성능 외장형 메모리카드인 마이크로SD카드보다 속도가 5배이상 빠르다. 외장형 메모리카드는 카메라나 액션캠, 3D VR(가상현실) 기기 등에 끼워넣으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반도체로 동전크기만한하다.
특히 삼성전자가 메모리카드 시장의 패러다임을 ‘저장 용량’이 아닌 ‘속도’로 전환시키는 것이라서 향후 업계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더이상 용량 키우기 경쟁은 당분간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이미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일 초고속 외장형 메모리카드인 ‘256GB UFS(Universal Flash Storag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재 나와있는 외장형 메모리카드 가운데 최대 용량과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메모리카드는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embedded Multi Media Card) 규격을 써왔으나, 삼성이 이번에 처음으로 UFS 방식을 도입했다.
일단 속도부터 다른 제품을 압도한다. 5기가바이트(GB)짜리 고화질영상을 기존 마이크로SD카드보다 5배이상 빠른 10초대에 읽을 수 있다. 사용환경에 따라서는 최대 12배의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연속 쓰기속도도 기존 마이크로 SD카드보다 약 2배 빨라 3D VR, 액션캠, DSLR 카메라, 드론 같은 초고해상도(4K UHD) 영상을 훨씬 빠르게 저장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DSLR 카메라에서 24장의 연속 사진을 저장할 때 마이크로 SD카드는 32초가 걸린다면, UFS 카드는 6초면 끝난다.
삼성전자는 이번 UFS카드를 통해 외장형메모리카드 시장을 속도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나온 제품의 경우 고화질영화만 50편이상 넣을 수 있는 용량이라서 추가적인 용량 늘리는 것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6GB정도면 100시간 이상 연속으로 사용해도 용량을 다 채울 수 없다”며 “용량을 가득 채우기 전에 배터리가 먼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128GB eUFS(embedded UFS)’, 올해 2월에는 256GB eUFS 내장 메모리를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외장형 메모리 개발도 완료해 초고속 외장 메모리 카드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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