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중·일 3국 공동 관광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관광위원회에서 “한·중·일 인구가 15억명에 달하지만 인구 대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비율은 5.4%에 불과하다”며 “반면 유럽은 인국 9억명의 64%에 달하는 5억 8000만명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일도 유럽 수준으로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연간 9억 80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처럼 공동 관광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는 3국 관광기구를 설립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1948년 스페인·이탈리아 등 33개국 국제 관광기구가 전담 관광위원회를 세워 새 정책을 발굴하고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리산·한라산 등 국내 주요 명산에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등산이지만 인구 5분의 1에 해당하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산을 즐기기에는 아직도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라며 “취약 계층도 차별 없이 산 정상 장관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은 2003년 관광입국을 선언한 후 동남아에 대한 비 자완화, 면세 절차 간소화 등 대대적 제도 개선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인 1900만 명 관광객을 유치했다”며 “일본에 뒤처지지 않도록 우리나라도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관광 조직과 권한을 보다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창조 관광기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여행업 진입규
이날 위원회에는 위원장 자격으로 참여한 박 회장을 비롯해 김 장관,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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