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9일 한국석유공사의 7월 첫째 주(6월30~7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4.99달러로 한 주 전인 6월 30일 46.46달러보다 1.47달러 하락했습니다.
6월 다섯째주에 전주 대비 0.02달러가 내려간 데 이은 2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주보다 3.19달러 내린 배럴당 45.1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주보다 3.31달러 하락한 46.4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석유공사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산유국인 리비아의 석유 생산 회복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지난주 유가가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유가는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화 가치가 최근 상당히 오르고 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동서로 분열된 국영 석유회사들이 통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생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습니다.
1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기가 341기로 전주보다 11기 증가한 점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다만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22만배럴 감소한 5억2천400만배럴을 기록해 유가가 더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전주보다 하루당 19만배럴 감소한 843만배럴을 기록한 점도 유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석유공사는 "당분간 유가는 금융불안, 주요 산유국의 생산 차질, 미국 원유 재고 증감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원유 재고가 여름철 휘발유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감소세
같은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442.5원으로 전주보다 0.1원 하락했습니다.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0.3원 오른 1천232.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8일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천322원, 경유 최저가는 ℓ당 1천113원(이상 경기 의정부)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