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제품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해야 성공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는 것인데요.
갖가지 효심을 자극하는 전자 제품들을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른쪽 휴대폰보다 1.5배 가량 큰 몸체와 한눈에 봐도 쏙 들어오는 키패드, 마치 초창기 모델을 보는 듯 합니다.
액정속에 있는 글자 크기도 참으로 큼지막합니다.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한 전자업체가 내놓은 휴대폰입니다.
인터뷰 : 임봉길 / 서울 명동(55세)
-"나이를 먹으니까 밤에는 눈이 침침해서 휴대폰에 있는 글씨 자체가 잘 안보이고 그래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뚜껑식 김치 냉장고가 대부분이었던 매장에 이제는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가 속속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격이 뚜껑식보다 비싸지만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어 가전업체들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최근 사용하면서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는 드럼세탁기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반 드럼세탁기보다 손잡이 위치를 높게 만든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중권 / LG전자 홍보팀 부장
-"빨래를 여닫는 문과 각도를 15도 정도로 맞춰 주고 손잡이를 위에 만들어서 어머님들이 세탁물을 넣고 뺄때 무릎을 굽히지 않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사용할 때 허리를 굽혀야 하는 전기청소기의 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전업체들에게 전혀 눈길조차 받지 못했던 중장년층이 전자제품의 대중화와 함께 이제는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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