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등기이사들은 조선업계 불황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한 2014~2015년에 오히려 더 많은 보수를 챙겨간 것으로 드러났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등기이사 평균 보수는 2014년 4억6000만원에서 2015년 7억5900만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 임원 평균 보수는 10억9200만원(퇴직금 제외)에서 3억2600만원으로, 삼성중공업 임원 평균보수는 12억95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크게 줄었
심 의원은 “도덕적 해이의 부정할 수 없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 징후가 커졌음에도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로서 고액보수를 승인한 금융위원회는 제정신이냐”고 따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임원 보수표는 더 조사해보겠다”며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해서도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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