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경영권 승계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대기업 등의 ‘편법 승계’를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8일 ‘해외 대기업의 승계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포드, BMW, 헨켈 등 100년 이상 장수 글로벌 대기업들은 다양한 제도 덕분에 합법적인 경영권 승계가 이뤄져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포드는 포드재단에 대한 주식(보통주) 출연과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통해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유지했다.
차등의결권은 경영진이나 최대 주주에게 보유 지분율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해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는 제도로 미국·일본 등은 도입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독일 BMW는 유한합자회사 형태의 BMW 지분관리회사를 설립해 자녀에게 직접 지분을 증여하지 않고 지분관리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6년에 걸쳐 증여함으로써 상속증여세 납부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했다.
이에 한경연은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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