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 현재 모습. |
플랜트가 설치될 유전을 운영하는 회사 투자자들이 보류했던 유전 확장 투자를 재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유전 투자가 재개된 것을 계기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해양 플랜트 사업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Tengiz Field)의 원유 생산 플랜트를 본격적으로 건조하기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사 계약규모는 약 27억달러(약 3조원)로 대우조선해양이 지금까지 맡았던 공사 중 최대 규모다.
텡기즈 유전을 운영하는 텡기즈셰브로일(Tengizchevroil LLP, 이하 TCO)는 세계적 석유회사 셰브론(Chevron)과 엑슨모빌(ExxonMobi)이 각각 50%, 25%씩 지분을 갖고 있다. TCO는 유가 하락 때문에 보류했던 카자흐스탄 유전 확장 프로젝트에 모두 368억달러(약 42조5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텡기즈 프로젝트 공사를 옥포조선소와 자회사 신한중공업 등에서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유정제어, 원유처리시설 등 90여개 모듈을 제작해 2020년까지 TCO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모듈 제작만 한다. 상세설계와 대형장비 구매, 현지 설치공사 등은 TCO가 책임진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공사 계약을 공사 물량 변동에 계약가격이 연동하는 방식으로 체결했다. 계약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인도 시점까지 발생하는 모든 돌발상황을 조선사가 책임져야 하는 턴키(Turn-Key)공사 방식보다 손실 위험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대금 수수는 공정률에 따라 결제하는 프로그레시브 방식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TCO의 투자 결정은 최근 해양 공사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잘 수행해 회사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영 분위기 반등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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