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름찌꺼기들의 남하가 어느정도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북지역 최대 어장인 고군산군도 해역을 위협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사고로 만들어진 기름찌꺼기는 이제 확산 추세가 진정됐습니다.
보령시 삽시도와 녹도 남방에 떠있던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도 방제작업으로 상당 부분 제거됐습니다.
그러나 전북지역 최대 어장인 고군산도 해역은 일부 기름찌꺼기가 유입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군산군도는 무녀도와 선유도 등 60여 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심이 일정하고 영양 염류가 풍부해 연안어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군산해경은 경비정과 소형 방제어선 등 27척의 선박과 섬 주민들을 방축도 앞 해역으로 전진 배치하고 뜰채 등을 이용해 대대적인 수거작업을 벌였습니다.
사고 해역에 남아 있던 유조선은 선체수리를 마치고 서산 대산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민들의 피해 보상 대책도 본격화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피해보상 청구절차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법무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민관전문가들로 피해조사지원단을 구성했습니다.
태안 현지에서 어민들의 피해보상 청구에 필요한 자료수집 등에 관해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서산수협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지역 증거보전 신청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편 충남도는 태안군과 서산시 등 두 지역 168Km의 해안선 473곳 5천159ha에 이르는 어장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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