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사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그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과 29일 동아에스티와 종근당의 2분기 실적발표가 각각 예정돼 있다. 같은 주 제약업계 매출 최상위권인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도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들 5개 제약사 모두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시장예상치보다 무려 69.6% 낮은 영업이익을 낼것으로 전망했고 동아에스티, 종근당, 녹십자, 유한양행도 각각 9~19% 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한미약품은 ‘대박을 쳤던’ 작년 기술료 역기저 효과와 1분기 시작된 약가 인하에 따른 북경한미 실적 악화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리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연구개발(R&D) 투자비용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도 작년 동기 시벡스트로 관련 마일스톤 등 기술료 50억원이 유입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2분기 신약 슈가논·슈가메트 마케팅 비용증가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9% 이상 밑돌 전망이다. 종근당, 녹십자, 유한양행 역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정은 비슷해서 마케팅 비용·R&D 비용 증가에 따라 시장예상치를 10% 전후로 밑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하반기 마케팅 비용 감소와 기술수출 등 호재를 지목하면서도 전반적인 R&D비용 증가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종근당이 글리아티린·바이토린 등 5개 제품의 판권을 대웅제약으로부터 이전받는 등 신제품 출시가 집중돼 마케팅 비용이 비대해진 측면이 있다”며 “하반기 마케팅 비용이 점차 감소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인 연간 R&D 비용 증가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바이오 퇴행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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