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35) 경험담이다. 센드버드는 세계적 액셀러레이터로 불리는 ‘Y콤비네이터’를 졸업한 두 번째 한국 스타트업이다.(첫번째는 하형석 대표의 미미박스) 그는 모바일 게임사 파프리카랩을 창업해 일본 상장사 ‘그리(GREE)’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이 두번째 창업이고 그만큼 경험도 쌓였다.
센드버드는 기업의 사내 그룹웨어, 사외 홈페이지 등에 채팅 기능을 넣어주는 솔루션이다. 유료 고객사가 100곳을 넘는 등 매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애초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창업했는데 채팅 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자 마자 바로 매출이 일어나고 Y콤비네이터에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Y콤비네이터 데모데이를 통해 펀딩도 받아 본격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려면 외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것보다 기반 기술을 접근하는 것이 문화적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이스라엘 기업들 상당수가 보안, 솔루션 등 B2B 영역이라는 것은 시사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혼자서 다 하자는 식이어서 B2B가 어렵지만 실리콘밸리는 꾸준히 하면 성과가 있다. B2C는 유료화 장벽도 있지만 기술이 확실하면 믿고 맡긴다. Y콤비네이터도 센드버드의 확실한 모델을 인정해서 받아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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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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