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그는 대학생 시절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모 회사인 지란지교소프트에서 프로젝트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를 계기로 졸업 전 지란지교소프트에 취직, 지난 2014년 보안사업본부가 분사되면서 대표직을 맡게 됐다. |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는 20일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고객사 비중이 그룹사 30%, 중견·중소기업 30%, 공공분야 20%, 금융사 15% 등 다른 보안 회사들보다 다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출에 성공한 일본을 교두보로 삼아 해외시장 진출에 매진하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그는 “일본시장은 단일시장 규모로는 미국에 이에 두번째”라며 “일본에서 제품의 기술성과 안정성을 검증 받으면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강조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국내 스팸차단 솔루션, 보안파일서버, 모바일기기 제어 솔루션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국내 고객사가 3800여곳에 달하고, 신규 고객사들의 80%가 유지보수를 받기 때문에 매출 유입도 안정적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보안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이지만, 제품들은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서버와 이용자 사이에 보안 SW가 탑재된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보안 관련 솔루션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메일보안과 관련해 탁월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다른 회사와의 협력 관계 구축도 비교적 쉽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악성코드 분석에 특화된 기업들과 협업해 기존 솔루션을 강화하거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2014년 파이어아이 코리아와, 2015년 SK인포섹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외에 안랩, 트렌드마이크로와도 기술제휴를 맺었다.
윤 대표는 “각자 보유한 상이한 기술을 접목해 특정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낸다”며 “지란지교시큐리티만큼 메일을 잘 다루는 곳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문서중앙화(ECM) 제품군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제품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55억1800만원, 영업이익 31억26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8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4.6%에서 15.5%포인트 상승한 20.1%로 개선됐다. 다만 매출이 하반기에 몰리는 것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지난해 기준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8%, 93.4%다.
윤 대표는 “2014년 당시 보안시장이 활황이었는데 실제 수익은 2015년에 반영됐다”며 “영업이익률은 패키지 판매량이 늘어난 것과 유지보수 관련 매출이 늘면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 209억4600만원, 영업이익 54억3300만원을 제시했다.
회사 인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모회사인 지란지교소프트에서 분사 직후(2014년) 72명이었던 인력은 지난해 100명을 돌파하더니 올해 상반기 130명을 넘어섰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합병 유입자금 177억8132만원 중 34억3079만원을 인력 확충을 비롯한 연구개발투자비로 집행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좋은 인력을 뽑고 R&D 투자를 위해 분사 초기부터 상장을 추진해왔다”면서 “보안 산업은 오는 2020년까지 정부가 2
지란지교시큐리티는 KB제5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양사 주주총회에서 합병승인을 받으면 9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