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진출 노하우를 한인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오는 28~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 미션베이컨퍼런스센터에서 ‘51컨퍼런스(www.facebook.com/51conference)’가 열린다.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창업가, 엔지니어들이 이 지역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등에게 현장 정보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구글 인텔 페이스북 오라클 우버 에어비앤비 픽사 등 실리콘밸리 기업에 다니는 한인 엔지니어들 약 30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51컨퍼런스 주제는 다양하다. 실리콘밸리 문화(유호연 에어비앤비 엔지니어)를 비롯해 △인공지능 응용(이창현 구글 엔지니어) △픽사 소트리 개발 과정(김성영 픽사스튜디어 아티스트) △가상현실 시장 트렌드(류경환 바이너리VR 대표) △Y컴비네이터 경험(류기백 온보드IQ 창업자) 등이다. ‘세계 3대 해커’로 유명한 홍민표 SE웍스 대표는 ‘어떻게 화이트해커가 스타트업을 운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하고 현지 리쿠르터 마이클 정은 실리콘밸리 채용 트렌드를 소개한다.
행사는 실리콘밸리 특유 문화인 ‘페이잇포워드(Pay it Forward)’를 우리도 구현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페이잇포워드란 누군가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도움을 받아 성공한 창업자들이 후배들을 똑같이 도와주는 것을 뜻한다. 윤종영 미라클51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이 꽤 많다. 하지만 인도, 중국계에 비해 아직은 밀어주고 당겨주는 분위기가 부족하다”며 “실리콘밸리 한인 개발자, 엔지니어, 사업가 그리고 후배들이 서로 도와주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실리콘밸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국민대·한양대·서강대·순천향대 등 한국 학생들을 비롯해 스탠퍼드대, UC버클리 등 현지 대학생들이 대거 참석한다.
엄태훈 브랜드플래스크 대표(운영위원장)는 “산업, 기술동향을 소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 비자문제, 이력서 작성법, 인터뷰 과정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조언한다”며 “실리콘밸리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에어비앤비 디자인리드는 “행사 마지막날은 학생들과 현지 엔지니어들이 일대일로 상담하는 과정을 만들었다. 젊은 대학생, 대학원생, 초기 직장인들이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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