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국적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가 미국의 면도기 판매 스타트업 달러쉐이브클럽을 10억달러(1조142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달러쉐이브클럽은 전문가가 선별한 면도기, 면도날을 가입자에게 정기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달러쉐이브클럽은 “면도기가 진동기능을 담거나, 다중면도날을 갖춰 쓸데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날이 1개만 있는 우리 제품도 면도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전략 덕분에 회원 수는 320만명에 달한다. 달러쉐이브클럽은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회사가치를 6억1500만달러
유니레버는 달러쉐이브클럽 인수를 통해 라이벌 P&G가 장악하고 있는 면도기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P&G는 자체 브랜드 질레트를 통해 면도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점유율은 2010년 71%에서 2015년 59%로 줄어들고 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