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7% 성장해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5년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7% 늘어, 3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했다.
앞서 분기 성장률은 5분기 연속 0%대에서 움직이다가 지난해 3분기(1.2%)에 1%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4분기(0.7%)에 이어 올해 1분기(0.5%) 다시 0%대 성장률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이 0.7%를 기록한 가운데 한은은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한은이 전망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경제성장률 또한 조사국의 기존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밝혔다.
2분기 실질 GDP는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3.2% 늘어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3%대 성장률을 이어가다가 지난 2분기(2.8%) 2%대로 주저앉은 후 다시 3%대를 회복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의료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9% 증가해 전분기(-0.2%)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2.9% 증가했다.
김영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승용차 국내 판매와 휴대폰 생산이 늘어 민간소비가 증가했다”며 “설비투자의 경우 자동차, 항공기 등 운수장비 투자가 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1% 올랐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이 감소했으나 제조업은 증가로 전환하고 서비스업이 전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과 축산업 생산이 줄어 6.1% 감소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으며,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늘어 0.3%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감소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5%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조건 악화로 1분기 3.0%에서 2분기(-0.4%)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김현정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지난 1분기 GDI가 3.0%로 높게 나타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가 상승과 일부 수입품 가격 상승, 일부 수출품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로 GDI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