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국GM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임단협상 결렬로 부분파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쌍용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중 첫 타결이다.
쌍용차는 26∼27일 실시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6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이번 임단협 교섭은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20차례 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으며, 투표 참여조합원 3356명 중 2044명이 찬성했다.
임금 부문에선 기본급이 5만원 인상됐고 별도 합의 사항으로 생산 장려금 400만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이 포함됐다.
미래발전 전망 협약서에는 쌍용차 발전 및 직원 고용안정을 위한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시장 개척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주간 연속 2교대 문제는 노사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생산성 향상 방안, 시행시점 등 제반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임단 협상은 올해초 복직한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협상과정에서 별다른 잡음이 나오지도 않았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쌍용자동차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며 티볼리의 성공적 출시와 함께 판매 물량 증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협력과 임직원 노력 덕분”이라며 “생산적, 협력적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속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주 나흘 연속 부분파업에 이어 이날도 파업을 단행했다. 1조 근무자 1만5000여명이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파업했고 2조 1만3000여 명은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간 파업했다. 지난주이후 파업에 따른 누계 생산차질 규모는 1만8200여 대, 금액으로는 4200억원에 이른다고 회사는 추산했다. 현대차 노사는 휴가 기간인 8월 첫째주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휴가 직후 본교섭을 재개할 방
기아차는 지난 22일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과 화성공장, 광주공장 등에서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날 파업은 합법적인 쟁의권 확보없이 진행된 불법파업으로 사측이 노조 집행부 6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국GM 노조역시 지난 22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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