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에 대비해 백화점과 마트는 발 빠르게 5만 원 미만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식당도 3만 원 미만의 메뉴를 준비하고 있지만,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울상짓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우 선물세트 32만 원, 굴비 세트 20만 원, 과일 바구니 역시 최하가 10만 원대입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엔 공무원이나 교직원 등에게 이런 5만 원 이상의 선물할 수 없게 됩니다.
당장 이번 추석 명절은 해당이 안 되지만, 주요 백화점은 실속형 세트로 준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진효 / 롯데백화점 홍보 담당
- "이번 추석부터 5만 원 이하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5만 원 이하 상품에 대한 물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려잡고…."
하지만, 가격대를 낮추다 보니 한우 대신 수입산 쇠고기 육포로 바꾸거나, 과일의 개수를 줄이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명절선물세트의 70%는 5만 원 미만인데요. 앞으로 이런 2∼3만 원대의 저렴한 선물세트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식업계 특히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급 한식당은 대처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식당 주인
- "(매출이) 50% 정도 (줄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속상하죠. (메뉴는) 3만 원짜리로 딱 맞춰야죠. 종업원 인원수를 줄이고…."
외식업계는 상당수 가게가 업종을 바꾸거나 아예 가게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