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성과급 봉투가 두둑한 반면,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은 아쉬움으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말 대기업 임직원들의 주머니 사정은 한마디로 두둑합니다.
SK그룹의 경우 SK에너지와 텔레콤은 내년 초 보너스로 기본급의 600~700%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장급의 경우 평균 2000만원대 목돈을 손에 쥐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조선업계도 풍성한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말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50%,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7월 368%의 성과급이 결정됐습니다.
삼성중공업은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성과급 얘기에 조심스럽지만, 경쟁업체 수준의 높은 성과급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 역시 연말연시가 풍성하기는 마찬가지.
르노삼성차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를 웃돌면서 300만원 정도를, GM대우차는 대리와 과장급에게 250만원 정도를 지급합니다.
현대기아차도 월급의 100%를 연말 성과급으로 지급할 방침입니다.
반면 사상 초유의 고유가로 몸살을 앓았던 항공업계는 성과급 얘기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은 특별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고, 아시아나 역시 사정이 비슷합니다.
또 같은 기업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SK와 삼성, 포스코 등 대부분 기업들이 성과별로 보너스를 차등 지급해, 같은 직급에서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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