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취약계층의 의료복지를 실현하고 공공의료를 보완하기 위해 원격의료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 지원하에 KT-세브란스 병원이 손잡고 르완다 원격의료에 나서기로 하는 등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연관산업 경쟁력 강화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충남 서산시 서산효담요양원을 찾아 원격의료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병원에 다니기 힘든 분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인천과 충남의 노인요양시설 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사업을 확대해 올해 8월부터 70인 이상을 수용하고 있는 전국의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의사와 요양시설 간호사 간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의료기관과 멀리 떨어진 도서벽지 주민 등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에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내 원격의료 시범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 군 장병, 원양선박 선원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원격의료 시범사업에는 148개 기관 53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도서벽지·군·원양어선 등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장애인 등으로 대상을 늘려 278개 기관 1만200명이 참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동네의원과 대형병원 간 환자 모니터링 등 의사-의료인 등 원격협진 모델 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ICT를 활용한 진료 정보 공유·분석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확정된 르완다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ICT와 원격의료가 본격 결합된 첫 프로젝트란 점에서 한국형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의 신호탄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원격의료 산업화로 웨어러블 기기·통신장비·소프트웨어
정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도 제출했다. 이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남기현 기자 /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