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의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놓고 중국,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달말 제주도에 글로벌 크루즈선사 대표들이 집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4일 크루즈산업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3일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열리는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프린세스크루즈, 코스타 등 한국을 경유하는 글로벌 크루즈선사 대표들이 대거 집결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을 기항으로 쓰는 크루즈선사 대표들이 직접 나서서 아시아 크루즈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 전망을 발표하는 세션이 마련됐다”며 “크루즈산업이 중국 상해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제주도를 통해 동해로 연결되는 한국 크루즈산업의 성장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잔 슈와츠 프린세스크루즈 본사 대표와 지난 리우 로얄캐리비언 동북아 사장, 부디 복 코스타그룹 중국 대표, 데이빗 헤레라 노르웨지안크루즈 중국 대표, 아칠 스타이아노 MSC 크루즈 상업서비스부 대표, 대처 브라운 드림크루즈 대표가 참석한다.
현재 해수부는 내년 크루즈선사들의 입항 계획을 접수받아 총 1163번의 기항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기항이란 배가 항해 중에 목적지가 아닌 항구에 잠시 들르는 것으로 1회 기항시 평균 탑승 관광객 수는 2000명으로 계획을 수립해놓은 상황이다. 제주도가 이 중 759항차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고 부산이 274항차, 인천이 126항차로 뒤를 잇고 있다.
이 중 프린세스는 2670명의 관광객을 싣는 11만5800t급 선박 99회, 3560명의 관광객을 싣는 14만3000t급 선박 68회 등 내년에만 한국에 184항차를 등록해 놓은 큰 손이다. 코스타도 306항차, 로얄캐리비언도 155항차가 등록돼 있어 크루즈선사를 유치하기 위한 기항지별 경쟁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해수부는 포럼 형태로 이어져 온 행사를 마이애미 박람회 같은 산업박람회로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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