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건조 사업 ‘익시스 프로젝트’ 인도 연기 사실을 인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본 인펙스사로부터 수주한 익시스 FPSO 출항을 현지 기상 여건으로 인해 내년 3월로 미룬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익시스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삼성중공업의 해양가스생산설비(CPF) 인도가 연기됐을 때 대우조선해양은 FPSO는 예정대로 출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스전 공정 상 CPF를 먼저 설치해야 FPSO를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인도 연기로 대우조선해양이 손실을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발주처와 공정 진행에 따라 대금을 받는 방식으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익시스 FPSO 건조를 92% 완료했다.
호주 해상에서는 통상 10월~이듬해 4월 사이클론(폭풍우를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해양 설비를 설치할 수 없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해양설비는 빨라야 내년 3월에 출항해 순차적으로 설치될 것
익시스 프로젝트는 프랑스 토탈과 일본 인펙스 등이 호주에서 하고 있는 대규모 해상 가스전 개발 사업이다. 총 사업규모는 약 320억달러다. 이 중 대우조선은 20억달러 규모의 FPSO를, 삼성중공업은 32억달러 규모의 CPF를 각각 수주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