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국내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개월 만에 판매량이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7일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Q9500의 국내 판매량이 4일 기준 2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 무풍에어컨은 국내에서 출시 4개월 만인 6월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두달만에 판매량이 두배로 늘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에어컨 판매량은 보통 6~8월에 집중되고 8월을 넘어서면 판매량이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무풍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풍에어컨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물량과 설치인력 확보가 어려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데다가 신제품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봄부터 30도를 넘는 등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더위가 7월말부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 서울 기준 열대야 발생 일수는 23일. 오는 17일까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열대야 발생 일수는 1973년 이후 두번째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더위가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에어컨 판매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무풍(無風)냉방’ 마케팅도 무풍에어컨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강력한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무풍에어컨은 시원해진 실내공기를 바람 없이 일정하게 유지하는 무풍냉방이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는 평가다. ‘무풍청정’과 ‘’무풍제습‘ 기능을 통해 바람 없이도 실내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호평를 받았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도입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제도 또한 에어컨 판매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1등급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배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월 중순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다른 제품의 생산라인이 8월 첫째 주 휴가를 떠날 때에도 에어컨 생산라인은 휴가도 미룬 채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은 단일 모델로는 판매량과 금액 면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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