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LG생활건강이 8일 새롭게 선보인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 . 장모, 단모 등 견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종류의 샴푸·컨디셔너·미스트 제품을 출시했다. 애경 또한 반려동물 전문기업 ‘이리온’과 협업해 지난 4월 프리미엄 애완용품 브랜드 ‘휘슬’을 론칭하고 샴푸·미스트 제품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8일 반려동물시장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를 론칭해 애완용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장모, 단모 등 견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종류의 샴푸·컨디셔너·미스트를 내놨다. 또한 최근 화학물질·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절정에 달한 만큼 전 제품의 원료 단계부터 유해 물질·자극 성분을 검사해 ‘안정성’을 강조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애완 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다양한 애완용품을 출시해 해외 브랜드 위주인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주력 산업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활용품기업 애경은 한 발 먼저 애견시장 문을 두드렸다.
애경은 이미 시장에 진출한 반려동물 전문기업 ‘이리온’과 협업해 지난 4월 프리미엄 애완용품 브랜드 ‘휘슬’을 출시했다. 피부 보호성분 ‘수딩 슈도세라마이드’을 비롯해 파라벤, 인공색소, 동물유래원료 등 5가지 유해 성분을 제외한 샴푸·미스트를 선보였다.
통계청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애완용품 시장은 2012년 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7700억원대로 3년 새 두 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2조2900억원, 2020년에는 5조81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사료를 비롯해 애완동물 관리용품과 의류, 보험, 장난감 등 애견과 관련한 사업이 포함된다. 시장 특성상 오프라인 동물병원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그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국내 반려동물시장은 ‘에스프리’ ‘아일오브독스’ 등 해외 브랜드와 국내 두리화장품의 ‘알프레독’ 등 해외 브랜드들과 중소제품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1인 가구의 증가 등 핵가족화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국내 대기업 역시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 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반려동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생활용품 기업과 달리 식품 업계에서는 사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와 ‘오네이처’를 출시했다. 같은 해 풀무원은 유기농 사료 ‘아미오’를 선보였다. 동원F&B는 참치를 주원료로 하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사조산업은 반려묘 사료 ‘사조 로하이 캣푸드’ 6종을 출시한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반려동물산업을 신산업으로 선정하는 등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업계 안팎으로 상당하다”며 “반려동물산업이 초기 시장인 만큼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