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선물세트 출시도 예년보다 2주 넘게 앞당기면서 명절 특수도 노리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미리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소비자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급호텔이 내놓은 선물세트 중 올해 최고가 제품은 바로 롯데호텔이 내놓은 와인선물세트다. 롯데호텔서울은 9일 프랑스 정통 꼬냑인 레미마르탱의 루이 13세 제로보암을 선물세트로 내놨다. 가격은 4000만원이다. 전세계 100병만 한정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단 2병만 들어왔다.
롯데호텔서울은 이밖에 미슐랭 3스타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서울 플래티넘 상품권(1인 40만원)과 롯데호텔서울 뷔페 레스토랑의 4인 식사권인 라세느 가족 패키지(33만원)도 선보였다.
인기가 가장 높은 한우세트는 30만~95만원에 판매한다. 명인이 만든 간장과 고추장 세트, 간장게장 세트와 원기 회복에 좋은 약선 정옥보·공진보도 선물세트에 추가했다. 판매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부문의 더 플라자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호텔 셰프와 소믈리에가 직접 선택한 90여가지 상품으로 가격대와 품목을 늘렸다. 특히 육류는 신선도를 위해 당일 작업하며 모든 상품은 호텔 직원이 직접 포장해 배송까지 담당한다. 셰프가 개발한 전용소스로 담근 전복장과 문어 장어, 불도장, 샥스핀 찜 등을 테이크아웃 선물세트로 만들어 보양식을 선보인다. 한우와 굴비도 종류를 다양화했다. 한우 정육세트는 29만원부터, 굴비는 22만원부터 170만원까지 폭넓은 가격대에 판매한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더 델리카테슨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다. 컵 케이크(1만5000원)부터 호텔 침구세트, 와인, 해산물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제주 특산물인 건옥돔과 은갈치, 오사리 굴비 같은 해산물이 많으며 가격은 20만~100만원대다.
리츠칼튼 서울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부담이 적은 5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제품을 선보였다. 200년 전통의 독일 차 브랜드 로네펠트 선물세트와 리츠칼튼 브랜드의 부티크 와인인 샤도네 리츠칼튼 꾸베 스티븐 켄트를 각각 4만4000원에 판매한다. 한우 선물세트는 40만원대부터 시작하지만 수제 육포와 전통 장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가격은 평균 10만원대다. 고가의 선물세트로는 1200만원대의 프랑스 보르도 와인 ‘페트뤼스 1988’과 ‘스크리밍 이글 2011’ 세트를 판매한다.
쉐라톤 워커힐 서울은 김영란법 대비 상품으로 ‘대추야자 특선’을 4만9000원에 새로 출시했다. 이밖에 조선 후기 서울·경기 지역 상류 계층에서 전래된 ‘워커힐 수펙스 명품 김치’와 명월관 장향갈비도 선보인다. 특히 명월관 장향갈비는 특급호텔로는 처음으로 상품 특허 등록을 마친 워커힐의 자체 개발 메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도 최저 5만5000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상품군을 늘렸다. 최고급 선물세트는 정일품 세트로 한우와 양갈비, 갈비구이, 활전복 장조림, 불도장, 젓갈, 대하장 등 10가지 상품이 다양하게 들었다. 특히 VIP 배송기간인 다음달 8일부터 13일에는 호텔 직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한해 직접 배송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도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6만원대의 델리제품과 전통주 같은 실속형 상품군부터 20만원대의 정육세트, 와인을 판매한다. 원매 프리미엄 소주와 파운드 케이크 2종은 각각 6만원대에 팔고 10만원 초반대에 영국 왕실 공식 샴페인인 ‘볼랭저 스페셜 뀌베’ 와인 선물세트도 내놨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업계가 이전과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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