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가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다음 주까지 무더위가 지속되면 사실상 비상경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9일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지난 8일 피크 때 냉방전력 사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2120만kW까지 치솟았다”며 “정부가 예측한 올해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 8370만kW를 넘어서 최대 기록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력피크 때 냉방전력사용량이 2000만kW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예비력이 비상경보가 발경되는 500만kW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채 실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면 다음주까지도 전력수요가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5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면 사실상 비상조치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월성1호기, 당진3호기 등 현재 정비 중인 발전기를 빠른 시일 내 재가동하고 현재 시운전 중인 여수1호기, 북평1호기 등 4개 발전소의 생산전력을 예비전력에 포함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문 열고 냉방 영업을 하는 업소에 최대 300만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업소가 문을 열고 냉방영업을 하다 적발되면 처음에는 경고조치를 받지만 이후 1회(50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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