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사용한 지 10년이 넘는 가전제품 한두 개씩은 가지고 계실 텐데요.
이렇게 오래된 에어컨이나 냉장고가 전기 먹는 하마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가정집.
안을 둘러보니 에어컨은 산지 20년이 흘렀고,
냉장고도 10년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조인제 / 서울 송파동
- "가전제품을 사면 고장 날 때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있고 하기 때문에 보통 사면 10년 또는 15년까지 고장이 날 때까지 사용합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그렇다면, 노후화된 제품들의 전력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최근 1~2년 새 제품을 구입한 다른 가구와 직접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냉장고를 30분간 측정했더니 최신 제품과 노후 제품의 전력소비량 차이가 두 배를 넘습니다.
한 달로 환산하면 65kwh, 4인 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량 구간을 적용했더니 월 12,000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에어컨은 어떨까.
역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하루 6시간씩 쓸 경우 한 달 동안 두 가구의 전력소비량 차이는 55kwh, 1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에어컨과 냉장고만으로도 연 17만 원이 날아가는 셈입니다.
여기에 누진 구간까지 높아지면 요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 인터뷰 : 반덕용 / 한국에너지공단 과장
- "효율이 떨어지는 오래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몇 년간의 전기 요금을 생각해보면 경제적으로 손해인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가전제품 탓에 전기가 낭비되는 건 아닌지 따져보는 것도 전기료를 아끼는 또 하나의 지혜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