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을 결정하는 마지막 법원 심리가 오늘(10일) 열렸습니다.
치매약을 복용한 사실이 공개된 상황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권 다툼 대신 검찰 수사 대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95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후견인 지정을 두고 마지막 심리가 끝난 뒤 양측 변호인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치매약은 예방용이라고 주장했고,
▶ 인터뷰 : 김수창 / 신동주 측 변호사
- "치매약 아리셉트를 복용한 건 사실이고, 치매 판정 없이 아마 예방 목적으로 쓴 것으로 봅니다."
재판을 신청한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 씨 측은 후견인 지정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곤 / 신정숙 측 변호사
- "처음부터 총괄회장님 판단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충분히 검토하고 신청했기 때문에 후견인 지정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22일 이후 후견인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신 전 부회장 측은 후견인을 지정하면 자신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은 일본에 머물며 경영권 다툼 대신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6천억 원 탈세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신 전 부회장도 조사 대상에 올렸습니다.
브레인 역할을 하던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 수사로 출국금지되면서 신 전 부회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