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011 018 등의 번호를 쓰는 사람들이 12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정부와 통신사들은 이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 분들이 이 번호를 포기하지 않는 한, 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통신시장의 공정 경쟁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010으로 통합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2년.
2004년부터는 신규 가입자에게 010번호만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011, 017, 018, 019
번호를 쓰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기존 번호를 고집하는 사람은 127만 명에 달합니다.
특히 010으로 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3G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번호를 포기하지 않는 겁니다.
생계때문에 번호를 바꾸지 않거나 오래 쓴 번호에 대한 애착때문이거나 이유도 다양합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계속해서 2G 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골칫덩이.
▶ 인터뷰 : 이동통신사 관계자
- "(유지·보수에) 큰돈이 나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강제 종료는 안 하는 거고요."
정부는 010 번호통합 정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기존 번호를 고집하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포기하지 않는한 강제로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