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2013년 8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립했다. 오는 2022년까지 국가 과학기술 연구에 10년간 총 1조 50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지난 3년간 기초과학 분야 92건, 소재기술 분야 59건, ICT 분야 60건, 신기술/미래기술 분야 32건 등 총 243건의 연구과제를 지원했다. 연구에 참여한 인력은 교수급 500여명을 비롯해 총 2500여명이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사업 관련성이나 별도의 대가 없이 민간기업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최초의 연구개발 지원 사업이다. 삼성은 특허 등 연구과제의 성과물을 연구자가 소유하도록 해 연구자가 스스로 최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연구자에게는 연구 기간, 절차 등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고 형식적인 보고서 제출도 요구하지 않는다. 연구자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다만 연구에 실패하면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기록을 남기도록 해 향후 소중한 지식 자산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근 서울대 교수(자연과학대 학장)는 “삼성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임팩트가 큰 연구에 과감히 도전하는 과제를 장려하고 분야 간 경계가 없는 융합연구를 지원하면서 창의적 연구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공익차원의 연구개발 지원을 지속하면서 향후 연구자가 희망할 경우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상용화를 위해 산학연 연계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화 전문가, 벤처투자 전문가, 특허 전문가, 창업 전문가 등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사업화 지원 워크숍’을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형식과 절차를 더욱 축소해 ‘더욱 믿고, 맡기며, 소통하는 열린 연구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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