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청담라이프 본사에서 만난 신영은 대표는 발효식초를 사용한 음용식초 시장에 뛰어든 지 1년여 만에 오픈마켓을 비롯해 홈쇼핑, 대형마트,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러브콜을 받는 식초업계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
최근 바나나 식초, 파인애플 식초 등 ‘발효식초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인 신영은(33·사진) 청담라이프 대표는 식초의 무한 변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청담라이프 본사에서 만난 신 대표는 발효식초를 사용한 음용식초 시장에 뛰어든 지 1년여 만에 오픈마켓을 비롯해 홈쇼핑, 대형마트,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러브콜을 받는 식초업계 대표주자로 우뚝 선 인물이다.
평범한 주부에서 올해 수십억대 매출을 넘보는 워킹맘으로 변신한 신 대표에게 제품의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주부들의 힘”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먹거리에 민감한 주부들의 공감을 산 것이 성공 요인”이라면서 “발효식초와 바나나, 파인애플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우리가족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초를 만든다는 소신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 앞의 단기 이익만을 위해 저렴한 원재료를 사용하기 보다 100% 과즙을 활용한 식초를 만들어 주부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기존에 마시는 식초(음용식초) 제품과 차별성을 두려고 노력했다”면서 “유기산이 풍부한 현미, 막걸리, 식초 종초를 숙성시킨 발효현미식초를 베이스로 원재료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식초 전도사’를 자처한 신 대표는 “식초와의 첫 만남은 필연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결혼 후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본인에게는 물론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만능 건강제품이 바로 식초였다는 것.
그는 “임신 중 변비로 고생한 것은 물론 출산 이후 붓기와 급격히 늘어난 체중을 해결하는데 일등공신이 바로 식초였다”면서 “처음에는 화학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를 만든 식초를 주변 이웃에 나눠주다가 제품에 확신이 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용식초 시장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2007년 470억원에서 2011년 887억원까지 급성장했다. 그러나 식초 특유의 향과 신맛 때문에 석류와 블루베리 등 익숙한 맛 종류 외에 신제품 개발이 더디고 비타민 음료같이 대체재에 밀려 시장규모는 2014년 540억원, 지난해에는 520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시장 흐름과 달리 새내기 기업 청담라이프는 음용식초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신 대표는 “기존 맛에 안주하지 않고 매달 신제품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바나나 식초, 파인애플 식초 등은 나만의 스타일로 재정비하고 자몽 식초, 솔잎 식초 등은 직접 개발하면서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과일식초로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신 대표의 최종 목표는 ‘식초의 글로벌화’다.
그는 “식초가 요리 보조재로 단순 조미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차(茶)나 주스 같이 누구나 즐기고 쉽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
신 대표는 앞으로 주력 상품인 식초 제품 외에도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과일청, 유기농 과자, 젤리같은 식초로 만든 간식거리 등 건강한 제품을 확대 생산해 청담라이프를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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