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오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CJ인(人) 여러분, 많이 보고싶었다”고 운을 뗀 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준 모든 CJ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회사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지난 3년은 육체적, 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다”면서 “그럼에도 회사와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여러분이 너무 그립다. 하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해 저와 여러분의 땀이 깃든 CJ를 위해 다시 정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은 검찰 수사에 들어간 직후인 지난 2013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 “리더인 제가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 정말 가슴 깊이 사죄한다. 여러분이 받은 상처와 아픔은 가슴 속에 간직하고 두고두고 갚겠다”고 밝혔다.
그는 횡령과 탈세,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해 징역 2년6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12일 사면됐다. 재판 과정에서 신경근육계 유전병의 일환인 샤르콧 마리투스(CMT)가 발병해 현재 투병생활 중이다.
이 회장은 전일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고문 병문안으로 첫 외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지난해 12월 급성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회복 중이다. 이 회장은 이 자
이 회장은 앞서 지난 14일 CJ인재원 등에서 열린 아버지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기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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