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지난달 사용분에 대한 전기요금 '폭탄 청구서'가 배달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지서를 받은 서민들은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가 일부 가정에 발송되면서 우려했던 '요금폭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윤 모 씨는 지난달 전기 사용분에 대한 청구서 33만 원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력 사용량은 지난달보다 1.5배 올랐는데, 전기요금은 2.6배 늘어난 것입니다.
알고 보니 할인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요금이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할인율을 적용했더니, 전기요금 할인액은 4만 원 정도로, 청구금액의 10% 남짓에 불과합니다.
서민들은 20% 요금 할인이 체감되지 않는다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안예슬 / 서울 응봉동
- "평소에도 전기요금 부담이 있었는데, 아기를 낳고 어쩔 수 없이 하루 24시간 동안 에어컨을 틀게 되니까…."
완화된 누진제 전기요금은 이달 25일 검침분부터 적용되고 25일 이전 검침분은 소급해서 할인해줍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어쨌든 저희가 7, 8, 9월 다 해드린다고 했으니까, 소비자별로. 이번에 나온 것 할인 안 된 것은 다음 달에 다 반영되게끔…."
그럼에도 우려했던 전기요금 폭탄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면서 누진제 전면 개편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