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6년 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62억3000만달러로 전달보다 66억2000만달러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월 23개월만에 최저치인 53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증가한 후 5월 다시 감소한 뒤 6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한은은 “기업의 무역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3.9%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은 전월보다 57억4000만달러 증가한 557억400만달러를 나타내며 역대 최고 잔액을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3.0%) 역시 대기업의 수입대금 예치 등으로 전월보다 소폭 증가(1억달러)한 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32억7000만달러·4.9%) 역시 대기업의 무역결제대금 예치와 기관투자가의 유로화 자산 투자확대 등으로 큰 폭(4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엔화(37억2000만달러·5.6%)는 전월보다 1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기타통화(15억10
은행별로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은 각각 56억9000만달러, 9억3000만달러 증가해 7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562억2000만달러, 100억1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과 개인이 각각 54억700만달러 11억5000만달러 증가한 567억6000만달러, 94억7000만달러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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