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자들은 대다수가 정부의 해운업 구조조정이 매우 미진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과 조선 철강으로 이어지는 산업구조조정의 첫 단추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처리에 대해 절반이 넘는 54.6%의 경영학자들이 ‘법정관리나 파산까지 갔어야했다’고 답했다.
해운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와 국책은행의 대응이 지나치게 미온적이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뒤이어 진행될 철강과 조선의 산업 구조조정보다 인력고용 효과가 떨어지는 해운산업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에 실패하면서 산업구조조정 자체에 힘이 빠졌다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 중 5.46%는 정부자금을 더 투입했어야했다고 답했고 35.5%만이 적절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통합경영학회 설문조사에서 경영학자들 중 가장 많은 38.5%가 조선업에서 가장 큰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결국 적중했다. 하지만 결국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 우리 산업 구조조정의 문제임이 여기서도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업경쟁력 상실과 실적악화의 가장 큰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상인 52.4%가 ‘경기를 읽지 못하고 과다경쟁을 벌인 경영진’이 문제라고 답했다. 하지만 제때 구조조정에 나서지 못한 금융당국이 잘못이라는 응답도 21.8% 적극적으로 관리를 못한 산업은행과 채권단 잘못이라는 응답도 15.8% 나왔다.
그렇다면 현재 조선사 구조조정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 경영학자들은 굿 컴퍼니와 배드 컴퍼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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