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스튜디오는 2006년 출시됐고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코모도스퀘어와 브랜드 이름을 공유하지만, 주 유통채널이 백화점이고, 좀 더 젊은 감각의 고가 제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두번째로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인 코모도스튜디오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계열사인 신세계톰보이 산하에서 운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오랜만에 신규 브랜드를 내놓으며 남성복을 선택한 것은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침체일로에 있는 패션 시장에서 남성복 분야는 그나마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분야다. 실제로 코모도스퀘어의 경우 2013년 250억원이었던 매출이 작년 330억원으로 성장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해 목표는 380억원이다.
다만 삼성물산패션부문이 로가디스의 일부 라인과 20년 역사의 엠비오를 접을 정도로 ‘정장 시장’의 상황은 좋지 않다. 코모도스튜디오가 정장의 비중은 최소화(25%)하고, 20~30대 멋쟁이 남성을 겨냥한 캐주얼 라이프스타일 의류를 메인으로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주요 제품의 가격대는 재킷 20만원 중반~40만원 초반, 수트 30만원 중반~70만원 후반, 팬츠 10만원 중반~20만원 후반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모도 스튜디오는 2030 남성을 타겟으로 한 컨템포러리 남성복 브랜드로 합리적 가격의 럭셔리(Affordable luxury)를 추구한다”면서 “ 뉴욕 감성을 기반으로 한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 깔끔하고 간결하게 떨어지는 실루엣(FIT), 스트레치 기능을 추가한 실용적인 소재의 의류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도 다양화한다.이번 가을겨울 시즌에는 100% 자체 제작한 상품들을 선보이지만,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는 해외에서 직수입한 브랜드를 전체 상품의 20% 정도로 구성해 편집샵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의류 브랜드인 도큐먼트와 쇼츠, 슈즈 브랜드인 스윔스와 스텔라레알레, 향 관련 브랜드인 메종데부지와 클렘트 등을 브랜드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코모도 스튜디오는 1호점을 9월 오픈하는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열고, 올해 말까지 신세계
박석용 신세계톰보이 패션2사업부장은 “우리나라 남성 캐주얼 브랜드 1세대이자 20년 이상 최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코모도를 꼭 부활시키고 싶었다”면서 “코모도의 헤리티지를 잇는 브랜드로서 코모도 스튜디오를 다시 한 번 최고의 남성복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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