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가신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두 달 넘게 이어지는 롯데그룹 수사가 신 회장의 턱끝까지 왔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검찰 출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황 사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면서도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비롯한 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특히 신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가 롯데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등에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 정책본부가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 사장은 정책본부에서 그룹의 결정을 계열사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황 사장을 상대로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비지금 조성을 포함한 배임·탈세 혐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가신 3인방으로 불리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
검찰은 정책본부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끝나는대로 신 회장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