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6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은 전분기보다 2.7% 늘어난 125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은 전분기보다 증가폭(20조6000억→33조6000억원)을 키우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작년 동기 증가폭(38조2000억원) 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된 모양새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6월말 현재 119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32조9000억원,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119조3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7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6조4000억원 증가한 6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을 실었다.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13조, 4조9000억원, 1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이상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총 19조원 증가하며 전체 가계 대출 증가분(32조9000억원)의 6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가계대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5조4000억원→13조원)과 기타대출(2000억원→4조4000억원) 모두 증가세를 확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상호금융(3조3000억→5조5000억원)과 새마을금고(1조30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월말 현재 586조7000억원, 266조6000원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보험, 연금기금, 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7조4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증가 폭을 줄여 6월말 현재 잔액 338조원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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