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기업 아피메즈가 한양대학교와 유방암 표적항암 치료제를 공동개발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나노 코팅된 멜리틴(Melittin)을 이용한 유방암 표적 항암제를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이 치료제는 봉독에서 추출한 멜리틴의 세포 용해 작용을 활용해서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만들어진다. 봉독은 아피메즈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피톡스(APITOX)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이 치료제는 코팅된 나노 멜리틴 입자가 항체를 통해 표적 암세포에 흡착한 뒤,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원리다. 정상적인 세포의 파괴 없이 표적 암세포만 찾아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것은 물론 강력하고 정확한 항암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인수 아피메즈 대표는 “이번 멜라틴 나노 메디슨(MNM)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항암 치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아피메즈의 바이오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멜리틴은 봉독의 약 50% 가량을 구성하는 생리 활성 물질로 항암 효과는 물론 세균 성장 억제 및 살균·진통작용·면역증강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미국 워싱턴 의대는 멜리틴 투여시 특별한 장기 손상없이 유방암의 성장이 25% 감소되고, 흑색종의 크기가 88% 감소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피메즈는 봉독을 원료로 만든 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피톡스(APITOX)’를 개발한 회사다. 유 대표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 12월 시험이 마무리
아피메즈를 이끌고 있는 유 대표는 아프리카 TV의 창업자로 유명하다. 바이오사업과 사물인터넷 부분에서 성장하고 있는 코스피 상장기업 인스코비의 대표이사도 겸임중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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