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널티는 지난달 아주대와 산학협력 기술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항궤양제 ‘하이비스정’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그동안 녹십자 등 대형사에 대한 위탁생산(CMO)에 집중하고 있던 한국맥널티 제약사업이 신제품과 개량신약개발로 사업범위를 본격 확장하는 모습이다.
한국맥널티는 지난 2006년부터 제약관련 제조공장을 인수하면서 CMO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작년에는 공장 이전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제약부문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는 “올해 역시 각종 연구개발(R&D) 투자로 당장 흑자 전환은 어렵겠지만, 손익분기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맥널티는 제품품목 허가를 획득한 ‘하이비스정’을 오는 10월말~11월초 시판하는 한편 신사업인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해외발주 기계를 연말께 도입, 내년초 관련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천연물을 기반으로 해 극저온 초미세 분쇄기술(CMGT)을 적용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에는 골다공증과 순환기계 질환 등 개량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 내년말 관련 제품 출시를 노리고 있다. 원두커피와 CMO의 영업이익률은 15%선인데 비해 개량신약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회사 수익성에도 순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작년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현재 커피 76%, 제약 24%인 매출구성을 제약부문 성장으로 커피 60%, 제약 40%까지 재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내년 제약부문 40% 매출비중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커피부문 역시 고성장하면서 매출비중이 변할 수 있어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장 가동률 정상화와 증설 효과, 신제품 론칭으로 올해 제약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건강기능식품과 액상커피 등 신사업으로 풍부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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