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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엇갈린 두 회사'

기사입력 2016-08-30 19:42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엇갈린 두 회사'

한진해운/사진=연합뉴스
↑ 한진해운/사진=연합뉴스


한진해운 채권단이 30일 한진해운의 추가 자금지원 요청을 거부하면서 양대 해운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운명이 엇갈리게 됐습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채무상환 유예를 종료키로 하면서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게 됐지만, 현대상선은 악조건 속에서도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끌어내면서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사업 모델이 비슷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최고경영자가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자주 비교돼왔습니다.

한진해운은 2014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넘겨받기 전까지 고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전 회장이, 현대상선은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경영을 이끌어왔습니다.

두 회사의 운명을 뒤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유동성 여건에 있었습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을 1조2천억원에 성공적으로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주요 계열사 자산을 모두 동원한 현대상선과 달리 한진그룹 측은 자산 매각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태에서 유동성이 떨어진 시점에서 뒤늦게 채권단에 손을 벌렸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채권단 지원 없이 현대증권 매각과 사재출연 등 자구노력으로 필요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반면 한진 측이 내놓은 자구안은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미약하다고 보일 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식으로 해운사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항로운항권이나 항만 터미널 지분 등을 외국 선사에 넘기지 않고 현대상선 측이 매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희망 섞인 기대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주요 영업 항로가 겹쳐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한진해운에 매각할 만한 우량자산이 이미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앞서 한진해운은 ㈜한진에 아시아 역내 주요 운항노선 영업권을 600여억원에 양도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에 자산을 잇따라 매각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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