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중국에 축구장 23개 크기 숲 만든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서쪽으로 1300km가량 떨어진 닝샤자치구 마오쓰 사막.
베이징에서 비행기와 차량을 이용해 3시간 달려 도착할 수 있고 모래 밖에는 찾아보기 힘든 마오쓰사막에 한화그룹이 숲을 만들고 있다.
한화그룹은 1일 최선목 부사장 등 임직원과 현지 자치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 태양의 숲 6호’ 조성사업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사막지형에 강한 사막소나무와 향나무 5만여 그루를 축구장 23개 면적에 해당하는 16만㎡에 심는 프로젝트다. 숲 조성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 등은 지난 2012년 한화그룹에서 이 지역에 기증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과 지난 2011년 몽골에 토지나르스 국립공원에 북방소나무 23만그루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몽골, 한국 등에서 총 116만㎡(축구장 160개 규모) 부지에 44만그루의 나무를 심어왔다. 이번 태양의 숲 6호까지 더하면 총 49만그루다.
특히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 마오쓰 사막 인근 지역이다. 이 곳은 대표적 황사 발원지로, 사막화 진행 속도가 빨라 중국 정부에서도 집중 관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닝샤자치구에 태양광설비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3년에는 이곳에 29만그루를 심었다. 지난해엔 닝샤자치구내 인촨시 징롱회민소학교에 ‘태양의 숲’ 5호(1만그루)를 조성하기도 했다.
태양의 숲 프로젝트는 캠페인 홈페이지(www.hanwhasolarforest.org)에 댓글을 남기거나 ‘트리플래닛’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최선목 한화그룹 부사장은 “5년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황사·토사유출이 줄었고 사막화 확산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닝샤자치구 지방정부 등은 한화그룹의 태양의 숲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감사패를 1일 전달했다.
[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