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로 물류대란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결국 긴급 자금을 수혈하기로 했고 그동안 버티기로 일관하던 한진 그룹도 1천억 원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당장 억류 위기에 처한 화물을 처리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바다 위에 떠 있는 선박 141척 가운데 발이 묶인 배는 80여 척. 탑승 중인 선원만도 800여 명에 달합니다.」
특히 주말이면 모든 선박이 올스톱되는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됩니다.
▶ 인터뷰(☎) : 한진해운 관계자
- "기본적으로 물이 없는 무인도에 갇힌 거하고 똑같거든요. 배에 있는 게…가족들이 너무 걱정을 많이 하세요."
정부와 여당은 억류 해제와 하역을 위해 당장 필요한 돈 1천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담보를 제공하는 경우에 즉각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장기 저리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수출 차질과 운임 폭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과 광양에 외국 선사들의 대체 선박 투입도 적극 요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 "한진해운이 유치해온 환적 화물을 흡수하거나 한진 해운이 중단했던 서비스를 재개하는 경우에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버티기로 일관하던 조양호 회장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사재를 포함해 그룹에서 1천억 원을 조달하고 대한항공을 통한 수송지원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진그룹 관계자
- "물류대란을 해소하고 수출입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양호 회장 사재 출연 등 천억 원의 자금을 조속히 지원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하역비와 유류비 등 6천억 원 정도가 필요해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