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시된 서버 제품군은 IBM 파워 시스템 S822LC, S821LC와 빅데이터용 S822LC다.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삼고 있으며 그래픽 연산 유닛(GPU) 전문 제조사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IBM에서는 새 서버가 현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 대중화된 x86 기반 서버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텐센트와 함께 시행한 초기 테스트 결과 데이터 집약적인 작업에서 서버 수를 3분의 2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처리 능력이 3배 더 빨랐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성능 향상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엔비링크(NVLink)를 적용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이 기술은 IBM의 파워 8 중앙연산유닛(CPU)과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테슬라 P100을 직접 연결시킴으로써 CPU와 GPU간 데이터 전송 속도를 늘려 전체적인 연산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다. IBM과 엔비디아만의 고유 기술로 인텔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마크 웨스트 IBM 고성능 컴퓨팅 전략 담당 부사장은 “3년 전 IBM이 반도체 설계 등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모두 개방한 오픈파워 재단을 설립하고 관련 회사들과 개발을 진행한 결과물”이라며 “딥러닝 등으로 부각된 고성능컴퓨팅과 리눅스에 기반한 개방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미국 에너지부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ORNL),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LNL)와 대형 다국적 유통 기업 등이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IBM에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실시간 금융사기 방지, 신약 개발 등 빅데이터 분석과 딥러닝이 필요한 분야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상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