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종로구의 삼성전자 모바일 A/S 센터에 전원이 꺼진 채로 전시되어있는 갤럭시 노트7. <김호영기자> |
미국, 호주, 태국 등 각국 정부와 항공사가 제품 사용 중단을 권하자 삼성전자도 자발적으로 지난 10일 “리콜이 완료될 때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 사용 중지를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은 신제품 교환 전까지 임대폰을 써야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삼성전자가 임대폰으로 갤럭시S7·S7엣지를 지급한다고 발표했지만 수요자가 몰릴 것을 예상해 이동통신사들도 12일부터 중저가 모델도 무상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A3·A5·A7, J3·J5, 갤럭시와이드 등 6종 단말기를 대여해준다. KT는 J3·J5, LG유플러스는 A3·A5·A7, J3·J5를 준비했다. 각 통신사별로 재고상황에 따라 임대폰 대상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는 대리점 방문을 해야 한다.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은 각 이통사가 제공하는 임대폰 중 자신이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단말을 샀던 매장이 아니더라도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대여폰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이달 말까지며 고객이 부담할 비용은 없다. KT는 갤럭시노트7를 구매한 매장을 방문하면 대여폰을 주며 이용기간은 이달 말까지라고 전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이용자는 회사로 연락하면 단말기를 대여폰으로 임시 교체할 수 있는 판매점을 안내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직영점에서 갤럭시S6와 애플 아이폰 등의 대여폰을 10월까지 대여한다. 이통 3사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매장에서도 대여폰을 제공키로 긴급히 결정했으며, 세부적인 운영 방안은 삼성전자와 협의해 계속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소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등 고사양 제품 대여가 가능하다. 리콜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는 환불 후 다른 단말기를 구입하거나,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대폰으로 지급되는 단말기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19일부터 신제품 교환도 이뤄지는 만큼,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에도 리콜 정책을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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