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위협이 더 생생히 다가오면서 초고층 빌딩은 지진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85년 완공된 63빌딩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적 없는 진도7에 견디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최상층과 중층부, 지하층에 있는 감진기가 종합운영센터로 연결돼 지진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63빌딩의 중층부인 38층입니다. 바로 위층에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때 엘리베이터를 안전운행하게 하는 센서가 마련돼 있는데, 빌딩 곳곳에 총 6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당병배 / 63운영팀 차장
- "내진 7도의 설계가 반영돼 지진 발생 시 건물이 조금씩 흔들림으로 인해 붕괴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인 123층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에 버티도록 설계됐습니다.
진도 7의 15배 정도인데, 지표면이 갈라지거나 건물이 부분적으로 무너지는 정도를 견딜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특히 최고층은 내부는 비었지만, 무게를 가해도 모양을 유지하는 죽부인 같은 구조로 만들어졌다는 게 특징입니다.
인천의 동북아무역센터 또한 건물의 진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건물벽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 진도 6.5를 버틸 수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