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스코리아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을 2000억원으로 끌어올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이어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중 ‘빅3’로 올라선다는 각오다.
클레어스코리아의 100% 자회사인 코스나인은 21일 경기 김포시 김포학운산업단지 내 생산공장을 공개하고 OEM과 ODM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미 300억원을 투자한 연면적 총 1만290.34㎡ 규모의 1·2공장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공장에서는 매월 약 1000만개의 기초와 색조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코스나인은 클레어스코리아 브랜드 제품 뿐 아니라 타 고객사를 유치해 다양한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 업체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하 생산시설도 구축했다. 부분적으로 지하에 생산라인을 둔 공장이 있긴 하지만 공장 전체가 지하에 자리잡은 것은 국내에서 이 곳이 최초다. 이에 대해 코스나인 관계자는 “지하 공장은 자상 공장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용이 들어간다”면서도 “화장품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빛 차단과 방진, 항습, 항온 등에 유리한 지하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나인은 이 외에도 OCM(Original Creation Manufacturing) 사업도 운영하기로 했다. 제품 개발은 물론 마케팅 컨설팅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제품 연구소와 디자인 연구소 외 마케팅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하고 소비자 욕구를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R&D)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내 연구소 인력도 충원한다.
지난 2010년 설립한 클레어스코리아는 게리쏭과 들라크루아, 블랑시크릿 등의 브랜드를 내세워 지난해 연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
김형태 코스나인 대표는 “5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목표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품질이 보장된 제품 생산은 물론 콘셉트와 판매 방향을 제시하고 디자인해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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